▲'빵과 장미' 받아 든 국회 청소노동자국회 청소노동자 노동조합 김영숙 위원장(맨 왼쪽)이 6일 오전 정의당 초청을 받아 국회에서 열린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의 손에 '빵과 장미'가 들려 있다. 이날 행사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생전 노회찬 의원이 해오던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퍼포먼스를 정의당이 재현하는 취지로 열렸다.
남소연
이 자리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00:64. 이 수치는 한국 노동시장에 만연한 성별 임금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다"며 "여성 정치 참여율도 격차가 크다. 국회에는 단 17%만이 여성이다. 여성이 참여할 자리가 없는데, 남녀 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여성 인권에 앞장선 페미니스트 정치인 노회찬을 기억하며, 우리가 그 뜻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상정 의원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있어야 할 곳은 찬바람 부는 거리가 아니라 국회이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대변인이 아니라 연단과 마이크"라고 여성의 정치참여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미니스트 노회찬을 기억하는 행사는 7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내일 노회찬 재단이 주관하여 국회 여성 노동자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자리가 있으며, 그 자리에는 제가 함께할 예정"이라며 "여성의 날에만 반짝하는 빵과 장미가 아니라 1년 내내 평등한 날이 여성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모두 장미꽃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정의당은 '3.8여성 정치독립선언문'을 발표를 통해 "한국은 2018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지수 149개국 115위"라면서 여성의 동등한 정치참여, 연동형비례대표제 추친을 통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