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로 노무현 정부 인연 맺은 조동호, 5G 시대 이끈다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에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내정... 국내 이동통신 기술 발전 이끌어온 전문가

등록 2019.03.08 18:38수정 2019.03.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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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 센터장)를 내정했다.

1956년생인 조 후보자는 국내 이동통신 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조 후보자는 와이브로(Wibro)를 비롯해 4G-5G-6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지켜왔다.

특히 노무현 정부와 인연도 있다. 조 후보자는 2003년 과기정통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시절 IT신성장동력 차세대 이동통신 PM(프로젝트매니저)을 맡았고 2005년부터는 와이브로 사업추진협의회에 참여해 와이브로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다.

와이브로는 개발 성공 당시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통신기술로 기대를 모았지만 서비스 확산에 실패해 지금은 상용 서비스를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조 후보자, 노무현 정부에서 와이브로 개발 주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후 조 후보자는 2012년 차세대 무선통신 시대를 대비해 만든 '개방형 이동무선망 포럼'의 초대의장을 맡았고 2014년에는 한국통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최근에는 카이스트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6G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무선통신 기술 분야를 이끌어왔다.   조 후보자는 또 2007년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소장과 카이스트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 단장을 맡는 등 융합 기술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오는 4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 및 융합기술 전문가인 조 후보자를 기용해 관련 장비와 스마트폰, 콘텐츠 산업 육성과 차세대 융합 기술 혁신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조 후보자 앞에는 준비 부족으로 연기된 5G 서비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요금제를 둘러싼 이동통신 회사들과의 이견을 풀어야 한다. 또 5G 통신망 확대 등 투자 속도를 둘러싼 갈등도 조정해야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인 정보통신 전문가로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과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과학기술 강국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조 후보자는 교내 주요 보직을 역임해 행정 경험도 겸비하고 있어 부처의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ICT 혁신 통해 경제 활력 제고할 것"

조동호 후보자는 이날 내정 직후 과기정통부 대변인실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중요한 시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5G, 데이터 인프라, AI, 바이오, 수소경제, 자율주행 인프라 등 미래유망분야에 대한 전략적 R&D투자를 통해 미래성장잠재력을 확보하여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R&D 20조원 시대의 R&D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연구현장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하여 과학기술인들이 창의적, 자율적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현장을 바꿔나가겠다"라며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규제혁파와 새로운 산업, 서비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ICT 혁신을 통해 우리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호 #개각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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