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 금지키로

"백인 우월주의만큼 유해"... 뉴질랜드 테러 생중계 여파

등록 2019.03.28 14:10수정 2019.03.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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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를 금지 결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를 금지하기로 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가 백인 우월주의만큼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음 주부터 관련 콘텐츠를 차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뉴질랜드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테러 영상을 생중계하면서 이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알몸 노출이나 테러조직의 선전물처럼 데이터가 많은 사례는 인공지능으로 잘 막아왔지만,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같은 콘텐츠는 인공지능이 막아낼 만큼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에서 "처음에는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를 아메리칸 프라이드나 바스크 분리주의와 같은 인간 정체성에 중요한 폭넓은 개념으로 여겨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난 3개월 동안 시민단체, 학계 인사들과 논의한 결과 백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가 백인 우월주의만큼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이러한 개념들이 증오 집단과 깊이 관련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백인 우월주의와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할 경우 자동으로 증오 반대 비영리 기구인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Life After Hate)'로 넘어가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백인 우월주의 #뉴질랜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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