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지구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로 구성된 비대위 회원들이 분양 모델하우스 앞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충북인뉴스
가마지구지역주택 조합원으로 구성된 청주 가마지구 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조합장이 '토지매입은 완료됐고 청주시에 사업계획승인도 받았다'고 설명해 조합원들은 그 말을 믿고 개인당 수 천 만원의 계약금을 이체했다"며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조합원들이 직접 확인해보니 96억 원의 계약금은 모두 사용됐고 토지매입은 완료되지 않았으며 사업계획승인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계약금 95억원, 2년 만에 90% 소진?
실제 비대위가 제공한 '가마지구 조합원 입금‧지출 내역'에 따르면 총 입금액 95억4천461만원 가운데 95억639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은 4천223만원에 불과했다.
지출내역을 보면 '토지매입 및 상사이전 및 중도금'에 42억7천5백만원, '분양대행수수료' 28억9천124만원, '업무대행수수료' 5억8천850만원, '홍보비' 9천722만원, '모델하우스 공사비' 5억5천359만원 등에 사용했다.
비대위는 구체적인 세부항목에 대한 지출내역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조합에서 공개하지 않아 현재 '정보열람가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토지매입 미완료, 사업계획은 취소
문제는 지출내역뿐만이 아니다. 가마지구 지역주택조합은 당초 조합원 모집 당시 홍보물을 통해 '사업부지 매매계약 완료(사업부지내 경고문 부착, 청주 유일의 사업부지내 모델하우스)'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