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후 민간인에 첫 개방... DMZ 평화둘레길 열린다

고성·철원·파주 3개 구간 단계적 개방

등록 2019.04.03 10:24수정 2019.04.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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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둘레길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4.3
DMZ 둘레길 열린다(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4.3연합뉴스

4월 말부터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비무장지대(DMZ) 내부를 걸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지자체 합동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DMZ 평화둘레길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평화둘레길 코스로 만들어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해당 지역은 고성(동부), 철원(중부), 파주(서부)로,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와 유해 발굴 등 긴장 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다.

이달 말 GOP(일반전초) 철책선 이남 고성지역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상설운영 시작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한다.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왕복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별도 코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방한계선 철책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 인근의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코스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지난해 철거한 GP 현장까지 방문하는 코스다.
 
남북공동 DMZ 지뢰제거 작업 시작 지난 2018년 10월 2일 남북공동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이 2일 강원도 철원 5사단 지역 화살머리고지 최전방감시초소(GP) 인근에서 실시되고 있다.
남북공동 DMZ 지뢰제거 작업 시작지난 2018년 10월 2일 남북공동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이 2일 강원도 철원 5사단 지역 화살머리고지 최전방감시초소(GP) 인근에서 실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들 지역은 앞으로 DMZ를 따라 한반도 동서를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될 예정이다.

DMZ 탐방 중 방문객들은 우리 군의 경호를 받는다. DMZ 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조치 등에 대해 국방부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춘 가운데 경계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방문객의 견학이 가능토록 조치했다"라면서 "개방되는 GP는 철거된 GP 또는 비상주 GP로, 현행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호지원도 군단 특공연대에서 제공해 현행 작전부대의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특히, DMZ 내 이동 때는 군 경호 아래 차량으로 단체 이동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탐방객들의 안전장비와 관련해서는 "민수용 방탄복과 방탄 헬멧을 경호차량에 휴대하고 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DMZ #평화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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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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