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마산교구장인 배기현(콘스탄틴) 주교가 4월 15일 저녁 창원 사파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에서 주례를 보고 있다.
윤성효
배 주교는 "그것이 우리의 정확한 자국이다. 그것을 우리가 똑바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인데, 똑바로 보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불안한 것인지,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안 보려고 얼마나 애를 쓰고 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보기보다 얼른 피하고, 다른 데를 보기를 원한다"며 "세월호가 일어나게 한 것은 저와 함께 모두가 오래된 습관들, 자기 중심 주의, 이기주의, 자기 것만 바라는 것에서, 그 모든 것이 벌어진 죄악이고 결과다"고 덧붙였다.
배 주교는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백성들이 그것 때문에 달라진 게 있느냐. 당신들의 죽은 그 넋이 우리를 새롭게 정신 차리게 만들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고개를 들고 돌아가신 영혼 앞에 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주교는 "진리는 더도 덜도 아닌 것이다. 우리의 죄 때문에 정말 느닷없이 죽어간 어린 아이들의 영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챙기고 용서해 주고 아껴주고 붙들어 주는 그것 때문에, 그 아이들이 우리 속에 다시 살아 있을 수 있도록 정말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기현 주교는 "정말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진리를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진정성 있게, 죽은 아이들 앞에, 괴로운 가족들 앞에 참으로 마음을 다해서 맹세하고 미안하고 용서를 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박창균 천주교 마산교구 총대리신부를 비롯한 사제단도 함께 했다. 또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허성무 창원시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 천주교 마산교구장인 배기현(콘스탄틴) 주교가 4월 15일 저녁 창원 사파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
윤성효

▲ 천주교 마산교구장인 배기현(콘스탄틴) 주교가 4월 15일 저녁 창원 사파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에서 주례를 했다.
윤성효

▲ 창원 사파성당에서는 4월 15일 저녁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가 열렸다.
윤성효

▲ 허성무 창원시장이 4월 15일 저녁 사파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하면서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다.
윤성효

▲ 4월 15일 저녁 창원 사파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에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여영국 국회의원, 노창섭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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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비난? 우리가 달라져야..." 배기현 주교의 세월호 추모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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