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민생투쟁 대장정' 중인 황교안열흘째 '민생투쟁 대장정'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남소연
"절차에 따라 하겠다."
"검토해보겠다."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민생투쟁대장정을 떠났던 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가 장외투쟁 열하루 만에 국회에 들어왔다.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를 앞두고, 5.18망언 국회의원 징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황교안 대표의 광주 방문에 앞서 5.18 망언 국회의원들에 대해 ▲ 당 차원의 징계 ▲ 국회 차원의 징계 ▲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으나 사실상 무시한 셈이다. 이종명 의원 제명안 처리 등은 원내사안으로 넘겼고, 기타 질문 등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라며 답을 피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은 5.18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아래는 기자들과 황교안 대표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5.18 망언 국회의원들 징계는 기념식 갔다 와서 처리할 것인가?
"두 분(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했다. 남은 절차가 있는 분이 한 분(이종명 의원) 있는데, 그분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여러 국민들 생각 담아서 처리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이제, 이분들이 고소가 된 부분이 있다. 수사 중인 과정에서 징계 문제에 관한 처리가 부담되는 게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되, 가급적 국민 뜻 어긋나지 않게 처리하도록 하겠다."
- 광주 시민단체 등에서는 5.18망언 국회의원 징계, 5.18 특별법 처리 등을 선언하고 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절차에 따라서, 또 국민들의 여러 의견을 감안해서 저희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할 것이다."
- 국회 윤리위원회가 한국당 자문위원들이 사퇴하면서 해결이 안 되고 있다. 간사 회동도 실패하면서, 윤리위원장은 각 당 지도부 얘기를 물어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예, 그 보고가 오면 검토해보겠다. 제가 보고를 못 받았다. 지방에 있다가 왔는데 앞으로 살펴보겠다."
- 5.18 진상조사위도 출범을 못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건가?
"지금 다 진행 중인 부분도 있고, 협의 중인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 조금 더 챙겨보도록 하겠다."
- 당에서 연 유튜브 행사 때, 그 유튜버 중 5.18 망언을 두둔한 사람들이 나와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5.18에 대해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는 이런 일들은 안 하는 게 좋다. 5.18에 대한 온당한 평가,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들이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
- 민주당 등에서 5.18 기념식 참석하는 걸 두고 비판하고 있다. 여전히 본인이 참석하겠다는 데 변함이 없나?
"국가기념일 아닌가. 국가기념일에 준하는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땅히 제1야당 대표로서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시민들에게 말씀을 듣고, 또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 피하는 것보다는 가서 듣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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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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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식 참석 강행하는 황교안... 밀린 숙제는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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