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이미 3만여명 일자리 잃어... 현중 서울 이전 안 돼"

31일 울산동구 한마음회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주총 반대 투쟁 함께

등록 2019.05.31 09:15수정 2019.05.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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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이 5월 31일 아침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투쟁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 ⓒ 윤성효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가 지역구인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은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 31일 아침부터 나와 노동자들과 같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거제)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물적분할하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본사를 서울에 둔 채 경영과 기술개발 등을 맡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을 맡는다는 것이다.

김종훈 의원은 이날 아침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지금 어떤 심정인지?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본사이전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은행 등을 만나 요구를 해왔다.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나왔다."

- 송철호 울산시장이 어제 '법인분할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은 뗄 수 없다. 서로 연관이 있다. 송 시장이 정치적 부담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이 연관이 있다는 말은.
"법인분할은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둔다는 것이다. 본사를 서울로 해야 객관적인 입장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려는 것 같다. 본사를 서울로 가는 것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것이라 연관이 있다."


- 정몽준 회장 일가의 고용승계 관련은?
"현대중공업은 3세 승계를 위해 지난 4년간 조선소 구조조정을 하고, 분사를 통해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해왔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듯이, 법인 분할을 통해 3세 계승을 위한 방향으로 하려는 것이다."

- 울산 동구 주민들의 여론은?
"전체 울산 시민들이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에 반대하고, 동구 주민들은 더 그렇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전부다.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 4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전국 모든 지역이 공시지가가 올랐는데 울산 동구는 내렸다. 상가는 한 집 건너 비어있고 원룸도 많이 비어 있다.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과 본사 이전이 되면 어려운 경제는 더할 것이다. 자산과 이윤, 권한은 서울로 가져가고 이곳은 생산기지만 되고 부채만 남게 되기에 조합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반대한다."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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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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