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색에 교민은 반찬, 기업은 생필품 지원

"급하게 오시느라 못 챙겨온듯, 더 돕는 방안 논의중"

등록 2019.06.03 20:04수정 2019.06.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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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인 유람선 침몰 사고 수색구조 현장을 지원하는 일에 현지에 법인을 둔 한국 기업과 교민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장기간 거주하고 있는 교민과 한국기업 주재원들은 수백명 정도로, 서유럽 지역 국가 거주 교민사회에 비하면 규모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사고발생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생존자들의 통역과 보살핌을 위해 적극 나섰던 일을 시작으로 사고수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교민들의 자원봉사는 계속되고 있다.

형가리어가 가능한 교민 다수는 구조수색을 위해 머르기트섬에 차려진 대책본부에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통역을 돕고 있다. 이 같은 자원봉사는 피해자 가족들이 머무르는 호텔과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일부 교민들은 십시일반 해서 머르기트섬 대책본부에 과일과 밑반찬, 고기반찬, 김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아무래도 한국에서 온 구조대원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 법인을 둔 한국기업 11곳은 코트라 부다페스트 무역관과 협의해 구조대 관련 지원을 한다. 삼성전자 생산법인 삼성전자 판매법인, 삼성SDI, LG 판매법인, 한국타이어, KDB, 현대·기아자동차 등은 순번을 정해 머르기트섬 대책본부 등에 생수, 라면, 음료, 초코바, 휴지 등 기본 생필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LG는 대책본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설치를 돕기로 했다. 각 기업들은 법인 소유의 승합차 및 승용차와 운전기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 교민은 3일 <오마이뉴스>와 한 메신저 통화에서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급하게들 오시느라고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챙겨오시진 못한 것 같다"면서 "어떻게든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여기 계신 다른 분들과 더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민 #부다페스트 #기업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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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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