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격려하며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전달한 격려금의 봉투.
윤성효
"선생님, 시원한 커피 사드세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는 자를 남이 도와줄 리 없다, 투쟁."
"조심해서 잘 다녀오십시오."
총파업에 나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학교 교장들이 격려금을 넣어 준 봉투에 적힌 글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는 3일 "사흘 동안 벌이는 총파업으로 학교 관계자들이 불편함을 겪겠지만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교육가족들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했다.
또 정규직 교사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사들이 격려금을 모아 급식소 종사자들을 비롯한 학교비정규직에게 전달한 것이다. 봉투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힘내서 다녀오세요(음료수로 시원하게 목이라도 축이세요)."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내려오시는 발걸음이 가볍기를 빕니다. 힘내라 힘."
급식을 못 먹는 학생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학교비정규직들이 학교 급식소 입구에 붙여 놓은 '총파업 안내문'에는 학생들이 응원하는 글을 쪽지에 적어 붙여놓기도 했다.
의령초등학교 교육공무직들이 붙여 놓은 안내문 옆에는 학생들이 "힘내세요 파이팅", "사랑해요", "고맙고 사랑해요", "힘내세요 아빠 엄마"라고 쓴 쪽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격려금 받고 돌아서서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