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10분 '톡톡(Talk)한 만남'이 시작됐다.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센터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활동 중인 여성 교육생·구직자·취업자, 그리고 시 공무원과 센터 직원 등 20명 가량이 사각 회의테이블에 앉았다.
김진석
오전 10시4분, 이 시장은 '민생탐방-이재준 시장님과 톡톡(Talk)한 만남' 행사가 열리는 대화동 명진프라자의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 도착했다. 유혜림 센터장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갔다. "(경기도) 의원 시절에는 자주 왔는데, 시장이 되고 나서는 마치 감시하는 것 같아서 못 왔다"고 짧막한 인사말을 한 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오전 10시10분 '톡톡(Talk)한 만남'이 시작됐다.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센터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활동 중인 여성 교육생·구직자·취업자, 그리고 시 공무원과 센터 직원 등 20명 가량이 사각 회의테이블에 앉았다. 시에서는 박찬옥 일산서구청장, 명재성 복지여성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문제를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문인력 큐레이터 교육을 받은 취업자, 센터에서 교육을 마친 예비 창업자, 의료관광 코디네이터에 도전하는 교육생, 구직자와 창업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좀더 나은 교육공간과 시설 업그레이드를 요청하는 목소리에 이 시장은 "당장은 어렵고 새 시청사를 지으면 공간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드웨어적인 문제말고도) 교육과정 등 소프트웨어적인 제안이나 건의사항도 들려달라"고 주문했다.
센터와 교육청의 교육과정이 충돌나지 않는 프로세스, 직장인을 위한 어린이집 시설 부족, 고졸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는데도 참석자들이 많다보니 아쉬운 표정들이다. 이 시장은 "보육 문제는 개선책을 마련해보겠다"면서 "미처 꺼내놓지 못한 이야기는 센터장과 복지여성국장을 통해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오전 11시13분 행사가 마무리됐고, 이 시장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다음 일정이 있는 장소로 움직였다. 짧은 이동거리이지만, 앞서 차량 인터뷰에서 마무리짓지 못했던 핫이슈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창릉지구'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강조했는데, 지금 고양시의 핫이슈는 '창릉 신도시' 논쟁이다. 특히 일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데.
"1기 신도시 일산의 명성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고양시가 떴다. 그 이후 큰 개발은 킨텍스 정도다. 킨텍스 지원부지에도 애초 예상과는 달리 호텔 하나 없고 주상복합만 들어섰다. (개발과 관련된) 고양시의 성장엔진이 꺼져버렸다. 그 불씨를 살린 게 일산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인데, 그것만으로는 추진동력이 부족하다.
이번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르면, 고양시에 자족시설 41만평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고양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고양선은 시청까지 연결된다. 철도 추가 예산만 4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 10년 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숙원사업이다. 그런 조건들을 고려해 3기 신도시 계획을 받아들인 거다. 자족시설이 없었던 분당도 판교가 들어서면서 성남이라는 거대한 성장 로켓 추진체가 붙은 거였다."
- 1기 신도시 노후화 대책은?
"지난해 8월 테크노밸리의 2만평 가량되는 C4부지를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평가액이 2500억원쯤 된다. 30년 후쯤에는 1조원이 넘을만한 노른자위 땅이다. 1기 신도시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대규모 리모델링을 해야 할 때 쓸 수 있도록 재원을 남겨놓은 것이다. 그와 관련해서는 오는 9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용지 보존에 관한 조례'를 만들 예정이다.
도시정비기금 예산 160억 원도 충당해놓고 있다. 그 돈으로 상수관, 노후배관, 스프링쿨러, 엘리베이터 등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해놨다. 1기 신도시가 지어진 지 25년이 지나면서 이같은 노후화 대책을 꾸준히 마련해 왔는데, 3기 신도시 논쟁 때문에 아무 것도 안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수천억 원대의 노른자위 땅도 매각하지 않고, 조례까지 만드는 진정성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4] '100만 특례시' 정부 안은 국회로 넘어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