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에 못 참아', 전국 마늘 생산자들 뭉친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립총회, 21일 창녕 ... 정부, 지자체 등 다양한 요구

등록 2019.08.19 08:40수정 2019.08.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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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농협 앞마당에 마늘 쏟는 농민들 24일 태안농협 본점 앞에 200여 명의 마늘농가 농민들이 모여들었다. 마늘계약단가인 상급 기준 1kg당 2,350원 보다 750원이 적은 kg당 1,600원에 태안농협이 마늘매입단가로 수매를 했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농민들이 태안농협 앞마당에 모여 마늘수매가격 인상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김동이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큰 가운데 마늘 생산자들이 뭉친다. 마늘 생산 농민들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경남 창녕 경화회관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립총회를 연다.

전국마을생산자협회준비위원회(아래 준비위, 준비위원장 김창수)는 "이날 전국의 마늘 농가 60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올해 마늘가격은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락하였고, 마늘 가격폭락의 문제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어 왔다"며 "그러나 도시 소비지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준비위는 "이번 창립총회를 계기로 전국의 마늘 생산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부와 지자체, 농협과 협의를 통해 생산자에게는 생산비가 보장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늘이 유통될 수 있는 마늘산업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마늘 생산자들은 전국 모임 결성을 위해 여러 차례 준비모임을 가져왔다. 지난 6월 30일 고흥에서 남해외 고흥, 강진, 해남, 창녕, 합천지역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고, 7월 9일 창녕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마늘 생산자들은 지난 7월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마늘생산자대회"를 갖기기도 했고, 7월 26일 창녕농협 공판장에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발기인대회"를 가졌으며, 이번에 창립총회를 갖는 것이다.

주요 주요 마늘 생산지는 주로 전남 강진․고흥, 경북 고령․영천․의성․청도, 경남 남해․창녕․합천, 전북 부안 등지다.


마늘 생산자들은 "현재 남은 농가보유량의 마늘을 전량수매할 것"과 "손실분을 농협에 떠넘기지 말고 정부가 책임질 것", "정부는 정부의 수급정책의 잘못이 마늘폭락의 한 요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농가소득손실분을 보상하고, 인적쇄신 단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은 "정부수매 비축물량과 농협비축물량이 수출과 국제지원등을 통한 우리나라 시장에서 완전히 격리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과 "새로운 민관합동 마늘수급조절위원회 구성과 실질적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는 강창한 준비위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창수 준비위원장과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빈지태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류성식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장,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회장, 김석규 한국농산물냉장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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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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