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엄청난 잠재력 있어... 김정은도 잘 안다"

지정학적 위치 언급하며 경제적 잠재력 강조

등록 2019.08.27 09:24수정 2019.08.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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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하며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거론했다.

그는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말하다가 "북한에 대해 설명하자면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한국, 중국, 러시아 사이에 있다"라며 "한국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을 통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tremendous economic potential)이 있으며, 김 위원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본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도 북한의 잠재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비핵화를 할 경우 부유함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란 만큼 큰 잠재력을 지닌 것이 북한이고 김 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지도 아래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기회를 날려버린다면 그들 자신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들도 그런 것을 하고 있다"라고 북한을 두둔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아베 총리의 지적에도 "김 원장이 결국 옳은 일(right thing)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그와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의미를 축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경우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북한에 대해 실무협상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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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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