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국회의원
고양신문
▪ 국회의원처럼 선출직 공무원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 스스로가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투병생활을 숨긴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숨긴 건 아니다. 내가 쓰러진 뒤 2달간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정신을 차린 후 세상에 다 알려졌겠거니 했다.
하지만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나의 신변에 대해 다룬 곳이 없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보좌진과 함께 회의를 하며 '보도가 되지 않은 것이 뒤에 문제가 될 수 있겠다'란 말을 꺼낸 것도 내가 먼저였다. 이 난관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큰 부담이었다.
해결책을 얘기해 보라고 했더니 '출근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되면 빨리 하는 것 말곤 없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팔과 다리가 불편한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SNS 등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대신 4월에 국회 출근을 시작했다. 많은 분들에게 '국회에 앉아있을 테니 좀 오시오'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다. 특별히 사람을 가리고 만나지도 않았다.
▪ 투병기간 중 지역구에 창릉신도시가 발표됐다. 일산과 덕양의 온도차가 심하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판교를 생각해보면 답은 쉽다. 도시는 연속성이 있어야한다. 장기적으로는 창릉신도시가 개발되는 것이 고양시 발전을 위해서는 훨씬 좋다. 성남의 판교처럼 창릉이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창릉신도시는 우리 지역구 문제이지만 일산에서도 반발이 있는 사안이다. 의견수렴 등 잠시 숨고르기가 필요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아마 연말부터는) 계획대로 잘 진행될지, 또는 그 이상의 요구가 가능한지를 따져보고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교통문제를 본다면, 고양선 연장은 기본적으로 수용이 돼야 한다. 약 4만 가구나 들어오는데 역 하나 더 만든다고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도로망과 관련해 1년 뒤인 내년 8월쯤 새로운 개선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용역' 결과가 그쯤 발표되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LH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당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연히 더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
▪ CBS 방송국 본사 사옥 유치는 힘들어지는 것인가. 공약인 '덕양시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알려 달라.
덕양구 행주내동에 CBS 본사 사옥 유치가 진행 중이다.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지금은 그린벨트 해제라는 난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심의위원들이 자꾸 안 좋은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다. 계속 설득작업 중이다.
행신동 수용장 건립은 사업이 언제 진행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공원화 사업을 확정한 토당제1근린공원 내에 터를 정했다. 사업 위치는 거의 확정적이다.
구 행주대교 공원화 작업은 굉장히 큰 프로젝트다. 구 행주대교를 존치시켜 공원화하는 방향으로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사업은 서울국토청과 조율 중에 있다.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가 함께 협의해야할 사항이라 언제 착공한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오진 않았다.
'한강변 파밭'이라 불리는 행주대교 하단부터 김포대교 방향으로 이어진 한강둔치를 생태공원화하는 계획은 착실히 진행 중이다. 내년 정도면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에 생태연못과 수변누리길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 현재 난지물재생센터의 차량 진입을 막는 등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서울의 하수처리장이 고양시에 있는 것부터가 근본적인 문제다. 난지물재생센터 인근으로 3기 신도시가 조성되고, 그 이전에는 덕은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문제는 난지물재생센터의 완전 지하화 시점이다. 그게 늦어진다면 도시개발에 걸림돌이 된다. 서울시는 지하화 완료시점을 2030년으로 계획했지만, 우리는 2025년 내에 완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와의 핫채널을 통해 우리 입장을 계속 전달 중이다. 서울시 하수처리장 4곳 중 지하화가 가장 늦은 곳이 바로 난지다. 3기 신도시가 개발되면 그때 돼서 문제가 더 커진다. 닥쳐서 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싸워야 한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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