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마치면 어떤 공직도 할 의사 없다"

더 이상 공직 안 맡겠단 뜻 재차 밝혀...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제외 되어야"

등록 2019.09.02 21:22수정 2019.09.02 21:36
10
원고료로 응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법무부장관 (퇴임 후) 뒤에 대한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생각할 여력도 없다. 지난 3주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운 좋게 국민들이 허락해서 이 자리를 맡게 된다면 그 일을 다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마치면 (저는) 소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만약 자신이 장관에 임명된다면 주어진 소명을 다한 뒤 공직자가 아닌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과분한 이 자리 외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발언을 부연한 것이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한 구체적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저는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 됐다는 자체가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일(기자간담회)이 있기 전에도 과분하다고 생각했고, 현재도 그러하다"면서 "이 자리(법무부장관) 이후에 특별한 어떤 자리(공직)를 할 동력도 별로 없고 의사도 별로 없다"고 답했다.

특히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 저는 장관이라는 자리 때문이 아니라 이 자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사법개혁)이 지금까지의 제 삶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후보자) 지명을 수락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으로 임명되지 않더라도 '자연인'으로서 사법개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아까도 말했지만 장관으로 임명되지 않는다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돌보고 글을 쓸 것"이라며 "제가 민정수석으로 해 왔던 일, 더 길게는 학자로서, 지식인으로서 해 왔던 권력기관 개혁 관련된 고민과 실천을 종합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권후보로 여론조사에 포함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제외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


한편, 조 후보자는 부산대병원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출된 '대통령 주치의 선정 관여' 의혹에 대해서 "주치의 선정에 일절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의혹을 촉발시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컴퓨터에서 압수된 문건 중 일부를 보도했다. 해당 문건엔 노 원장이 문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그 보도는 봤지만 분명히 저는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 민정수석의 권한이 아니다"며 "후보가 결정되면 검증 차원에서 (민정수석실이) 할지는 몰라도 주치의 선정 과정에 민정수석은 관여 못하게 돼 있다. 청와대에서도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조국 #대권후보 #대통령 주치의 #특혜 장학금 #기자간담회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AD

AD

AD

인기기사

  1. 1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2. 2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3. 3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4. 4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5. 5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