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인천 남동구 화장품 제조업체인 ㈜서울화장품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 아이 신상기록을 정쟁(政爭)도구로 쓰는 것을 보며 패륜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 내신 자료를 공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남양주시병)을 이 같이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 당시) 영어 작문·독해 성적은 대부분 6~7등급 이하였다. 유일하게 영어 회화 과목이 4등급을 받은 적이 2번 있지만 6등급까지 내려간 경우도 2번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 하는 편"이라고 해명했던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그러나 주 의원의 폭로는 초·중등교육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학생 본인과 학부모 동의 없이 공개될 수 없는 자료를 입수,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관련 경위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조 후보자 딸 역시 자신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도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검찰 자체 조사를 지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즉, 이 대표의 '패륜' 비판은 이러한 상황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후보자 어머니·아내·딸을 증인으로 세워, 회의장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패륜을 저지르더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를 하려면 기본은 갖춰야 한다"면서 "기본을 안 갖추고 패륜을 거듭 일삼으면 어떻게 국민 공감을 얻겠느냐"고도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오는 6일까지 조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이후 여론 흐름도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조국 임명, 반대 51.5% - 찬성 46.1%...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니, TV 생중계를 본 분들은 태도가 많이 바뀐 듯 하다. 그동안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는데, 찬반 여론이 좁혀져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제(3일) 한국당 기자간담회는 전혀 새로운 사실 제시가 없고 시청률이 거의 나오지 않고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을 줄여 간단히 끝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후보자 딸 고교 생활기록부 공개에 따른 위법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고위 공직자 후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가능한 공개였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이해찬 대표의 비판에 대한 본인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인사청문회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이 대표의) 그런 말씀, 언급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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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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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조국 딸' 영어내신 공개에 이해찬 "패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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