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떨어진 배... 서산, 태풍 피해 총 120건 접수

[현장] 신고 접수 중... 피해상황 더 늘어날 전망

등록 2019.09.08 11:21수정 2019.09.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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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피해는 서산시도 비켜가지 못했다. 서산시청 내에 있는 조경수가 뽑혀 위태롭게 누워있다.
태풍 피해는 서산시도 비켜가지 못했다. 서산시청 내에 있는 조경수가 뽑혀 위태롭게 누워있다. 서산시 제공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확기에 들어선 과수원도 피해를 입어 농민들에게 큰 걱정이다. 서산시에 따르면 음암면 신장리에서는 배 재배농가의 70% 이상이 낙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확기에 들어선 과수원도 피해를 입어 농민들에게 큰 걱정이다. 서산시에 따르면 음암면 신장리에서는 배 재배농가의 70% 이상이 낙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서산시 제공
 7일 오후 서해안으로 북상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강풍이 불면서 수확을 앞두고 있는 벼들이 누워있다.
7일 오후 서해안으로 북상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강풍이 불면서 수확을 앞두고 있는 벼들이 누워있다. 신영근
 
 7일 오후 5시 현재 서산지역 피해상황
7일 오후 5시 현재 서산지역 피해상황서산시 자료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지나고 7일 오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가운데, 가로수가 뽑히는 등 태풍 피해를 입은 서산시도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

6일 정오부터 오후 5시께까지 사람이 서있지 못할 정도의 강풍 위력을 보인 '링링'은 북한에 상륙한 후에도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서서히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세차게 내리던 비는 가늘어졌으며, 잠시 파란 하늘도 보였다. 태풍이 서해안 지역에서 멀어지면서, 직접 영향을 받았던 서산시의 태풍 피해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태풍 피해는 주택피해 9건, 주택피해 5건, 도로시설 2건 공공시설 5건, 가로수 전도 13건 등 총 120건 접수되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농가는 하우스 비닐가 훼손되었으며, 고파도 가두리 양식장은 침수됐다. 강풍으로 인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지만, 다행히 서산 지역에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서산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상가 외벽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됐다.
서산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상가 외벽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됐다. 서산시 제공
 해미읍성의 상징인 30년생 회화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를 들어낸 채 쓰러졌다.
해미읍성의 상징인 30년생 회화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를 들어낸 채 쓰러졌다. 서산시 제공
 강풍에 뿌리째 뽑힌 가로수가 도로와 인도로 넘어지면서, 주차중인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풍에 뿌리째 뽑힌 가로수가 도로와 인도로 넘어지면서, 주차중인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 동문동과 부석면을 비롯해 5시 기준 600건의 정전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정전피해는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오전부터 정전이었던 서산시 버드랜드와 부석면 간월도리, 창리도 복구를 마쳤으나, 고파도는 오후 9시 30분까지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

강풍에 뿌리째 뽑힌 가로수와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덮쳐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해미읍성의 상징인 30년생 회화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졌다. 

이 같은 태풍 피해는 서산시도 비켜가지 못했다. 서산시청 내에 있는 조경수가 뽑히는가 하면, 서산시 보건소 보건소 출입구 캐노피 하부 마감재가 파손되었다. 또한 성연면 명천 농공단지 공공 폐수처리시설의 환풍기 2대와 지지대가 훼손됐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확기에 들어선 과수원도 피해를 입어 농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음암면 신장리에서는 배 재배농가의 70% 이상이 낙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산시민회관 앞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도로에 넘어지면서 차량이 통제되었다.
서산시민회관 앞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도로에 넘어지면서 차량이 통제되었다. 독자 제공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도로가에 건축자재들이 나딩굴고 있다.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도로가에 건축자재들이 나딩굴고 있다. 서산시 제공
 해미면 입구에 있는 간판이 강풍에 쓰러져 위태로운 상태로 있다.
해미면 입구에 있는 간판이 강풍에 쓰러져 위태로운 상태로 있다. 서산시 제공
또한 음암면 유계리 정순왕후 생가 보호수인 수령 300년 느티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서산 지역 전역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7일 오후 9시까지도 시민들의 태풍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져,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복구에 나섰던 공무원이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석면 인평저수지 부근에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처리하던 부석면사무소 직원이 체인톱에 발을 다쳐 인대 접합 수술을 위해 서울로 긴급 이송됐다. 


한편, 서산시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 충남도지사 주재로 (충남지역) 태풍 피해 관련 회의가 있었다"면서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현재는 피해 접수와 함께 태풍 대응과 복구에 대한 유기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암면 유계리 정순왕후 생가 보호수인 수령 300년 느티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서산지역 전역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
음암면 유계리 정순왕후 생가 보호수인 수령 300년 느티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서산지역 전역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 서산시 제공
 태풍 '링링'이 서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공사현장의 벽이 바람에 넘어졌다.
태풍 '링링'이 서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공사현장의 벽이 바람에 넘어졌다. 서산시 제공
 해미면 한 불루베리 농장에 있는 불루베리 나무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 있다.
해미면 한 불루베리 농장에 있는 불루베리 나무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 있다. 서산시 제공
그러면서 "태풍특보가 해제되는 대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에 나설 예정"이라며 "8일 중으로 대책회의를 갖고 정확한 피해상황과 피해액 그리고 복구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남 서해안에는 8일 새벽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산태풍피해 #제13호태풍링링 #공무원복구작업중부상 #서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 #피해신고1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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