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상황실장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인근 소공원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
김광철
광화문에서 농성 중인 박찬식 상황실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았다.
- 농성은 언제부터 농성을 시작하였으며 언제까지 농성을 할 것인가?
"10월 16일부터 시작하였다. 제주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서울에서 지지하는 시민단체 활동가 등 매일 5~6명이 농성 중이다. 원래 계획은 11월 1일 농성을 마칠 예정인데, 상황을 보면서 농성은 더 이어질 수도 있다."
- 어떻게 서울까지 올라와서 농성을 하게 되었는가?
"제주에서는 이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라 있지만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하여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이 문제를 전국화 시키고, 국토부 등을 압박하기 위해서 농성에 들어가게 되었다."
-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면 그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개발에 대한 반사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찬성할 것 같은데,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
"제주 동부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찬성하지만 공항이 들어설 주변 지역과 제주시 지역 등은 반대 여론이 많다. 만약 제2공항이 들어왔을 때 공항 주변 주민들은 소음 피해 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2공항이 들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항이 들어서는 온평리 주민들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의견은 찬성과 반대가 대체로 반반으로 나눠져 있다. 공항을 짓더라도 땅값이 제대로 보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 제주도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제주 민주당은 의견이 반반으로 갈려있다. 당론이 명확하지 않다. 도의원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제주 출신 민주당 의원들도 서귀포 쪽의 위성곤 의원은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이고, 제주 쪽인 강창일 의원과 오영훈 의원은 반대 쪽에 기울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를 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공론화를 통한 제2공항 건설에는 도의회도 동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최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의회 운영위원회에 상정하고 오는 31일 처리할 예정인데, 원희룡 지사는 공론화를 거부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국토교통부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심사 추진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제주는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제주공항은 최대한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1분 43초 기준으로 최대 35대나 출도착 할 수 있는 슬롯 조정기준 배정을 하향화 해야 한다"고 하며,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항공기 취항 확대를 제한하고 제주공항 슬롯 배분을 안전을 위해 일부 회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제주공항의 이착륙 회수가 슬롯당 40회를 넘기는 시간 대가 많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주로 동서활주로만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북 활주로도 있지만 착륙을 하는 데는 그 거리가 짧아 이용이 어렵지만 항공기가 이륙을 할 때는 큰 문제가 없다. 남북 활주로의 이용 횟수를 늘리고, 현 공항을 확장한다면 항공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쪽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