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2김연수 바꿈세상을바꾸는꿈청년네트워크 상임이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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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임이사는 "당사자의 공익활동은 전문적인 정치·운동 엘리트의 대의(代議)가 아닌 당사자의 자발적인 주체성의 발현을 의미한다"며 청년이 당사자로서 청년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은 보편적으로 민주사회에서 활동이나 정치의 주체로 여겨지고, 당사자는 특정하게 자신들의 권익을 추구하는 주체로 여겨지지만, 청년이 당사자로서 청년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보편에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을 채워나가는 일부분으로 위치 지워져야 한다"며 "당사자들이 직접 실천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시민의 정치에 핵심적이거나 필수적일 수도 있다"며 당사자 정치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상임이사는 청년 당사자 고유의 특성을 '이행성(transition)'으로 규정하고, 청년당사자운동이 교통, 환경, 교육 문화, 예술, 건강, 복지, 평등다양성, 일자리경제, 주거, 민주주의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관련하여 정책을 검토하고 제안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당사자 운동은 연대를 통해서 공익활동으로 나아갈 때 정당성을 수 있기 때문에 청년 당사자들은 자신들을 더 알기 위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위치성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세력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동의 인식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당사자운동의 사례로 청년유니온의 피자 배달 30분제 폐지, 커피전문점 주휴수당 지급 등의 활동, 청년유니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서울시와의 청년 일자리 협약 및 청년 기본 조례 제정, 청년허브·청년활동지원센터·무중력지대·청년교류공간 등 중간지원조직 및 청년활력공간을 설치한 서울시의 청년정책, 청년자치정부로 대표되는 서울시 청년 거버넌스 등을 소개했다.
김 상임이사는 청년 당사자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 힘·권력을 가지지 못했거나 적게 가진 자에게 더 많이 주는 것)를 강조하며 청년 당사자가 자신을 자발적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청년 당사자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고,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자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급진적인 청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꿈은 정책 배틀, 정책 경연, 정책 합의 등 다양한 형태의 시민사회 공론장을 시도하고 있고 공론장의 주제도 민생, 한반도 비핵화, 대학, 청년 정치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청년사회적소통전문가 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적 소통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청년들은 그동안 정치와 언론에 의해 대상화되어왔지만 이제는 당사자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성과도 많이 내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청년 내에 다양성과 이질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더 나은 사회, 행복한 사회가 무엇인지 모여서 이야기해봐야 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패널토론과 청중토론
이어 조예현(와세다대학교 국제학부 3년)씨, 홍현호(단국대학교 심리학과 2년)씨,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여해 안치용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바람 이사장의 사회로 두 발표자와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