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관리' '안심병동' 등 체감형 복지정책 효과 톡톡

경남도, 편의점까지 똘똘 뭉쳐 경남형 치매 돌봄...현장 성과 ‘속속’

등록 2019.12.03 09:53수정 2019.12.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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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치매관리책임제'와 '365안심병동', '찾아가는 무료 검진' 등 체감형 복지정책을 벌여 효과가 톡톡하다.

3일 경남도는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복지정책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찾아가는 현장 복지로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에게 따뜻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 추진'이 대표적이다. 경남도는 지난 5월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 모델'을 개발했다.

경남도의 치매유병률은 10.52%로 전국 치매유병률 10.16%를 약간 웃돈다. 경남도는 2025년까지 10% 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치매안심센터 확대'와 '치매안심센터 운영 활성화', '경남형 특화사업'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했다.

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까지 13곳이었는데 올해 7곳을 늘려 현재 18개 시‧군의 2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모든 시‧군 치매안심센터별로 1곳 이상 지정‧운영하고 있다. 또 경남도는 2022년까지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88곳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의점 등에 '치매등대지기' 현판을 달아 신고를 유도하도록 했다.

사례도 다양하다. ㄱ(창원)씨가 치매환자로 보이는 어르신이 배회하는 것을 발견하고 인근 편의점에 설치된 '치매등대지기' 현판을 보고 광역치매센터에 신고했고, 이후 보호자한테 안전하게 인계가 되었다.


마을이장 ㄴ(통영)씨는 "섬에서 치매교육을 받는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인데, 병원선이 와서 직접 치매검사와 치매예방 교육도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주민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365안심병동 사업'은 간병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남도는 자체사업으로 보호자를 대신해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는 이 사업을 2010년부터 시작했고, 꾸준한 이용으로 지금까지 약 7만 5000 명이 간병서비스를 받았다.


경남도는 올해 78억 원의 사업비로 16개 의료기관에서 58병상 337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간병서비스 기간은 1인당 15일이고, 의사소견에 따라 최대 50일까지 연장 이용할 수 있다.

환자가 부담해야 할 하루 간병료는 의료급여수급대상자와 65세 이상자 중 차상위계층은 1만 원, 65세 이상자로 건강보험 가입자 및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2만 원이며, 행려환자나 노숙자는 간병료 전액을 감면해준다.

경남도는 "대부분의 입원환자들이 퇴원 시 '편하게 잘 있다 간다'며 병원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인사를 하고, 재입원시에도 365안심병동을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a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은 '찾아가는 무료검진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은 2018년 1월 발대식 모습).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은 '찾아가는 무료검진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은 2018년 1월 발대식 모습). ⓒ 경남도청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은 '찾아가는 무료 검진사업'을 벌여 농어촌지역 질병의 조기발견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산의료원은 최신 의료장비 14종을 장착한 대형 검진버스를 이용해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의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검사요원 3명 등 총 13명의 인력으로 무료 순회검진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13개 시‧군 33개 면지역을 대상으로 검진을 하고 있다.

마산의료원은 전립선 검사, 각막 등 안과질환 검사, 난청 검사 등 주민 3129명에게 검진서비스를 실시하고 유소견자 189명을 병원진료 안내하기도 했다.

윤인국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공급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복지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략을 구체화해 변화된 경남형 복지정책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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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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