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 권의 책이 인쇄되었다. 60여 개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수백 페이지에 꾹꾹 눌러 담았다. 백스페이스(Backspace)로 지울 수도 없고 무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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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서른 살>을 제목으로 정하기까지 출판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수십 개의 키워드를 추려보았다. 어렵고 복잡한 나머지 며칠을 고민해도 타이틀이 나오지 않아 다들 지칠대로 지친 상태, 그때 누군가가 가볍게 툭 던진 "솔직하게 썼으니까 그냥 솔직한 서른 살 해"라는 말에 모두가 격한 공감을 해버렸다.
이 책은 제목만큼 그렇게나 솔직하다. 누구에게도 자세히 말하지 않았던, 내가 너무 가난한 것이 지금의 나를 이렇게 궁색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들, 7년째 사랑하고 있는 연인과의 사랑이 식어버린 게 분명하다는 확신들, 발을 휘적거리며 살아도 제자리인 현실에서 대체 어떤 미래를 꿈꿔야할지 모르겠다는 날 것의 이야기들을 무겁지만 유쾌하게, 슬프지만 웃기게 쓰고 싶어 땀을 흘렸다.
수천 권의 책이 인쇄되었다. 60여 개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수백 페이지에 꾹꾹 눌러 담았다. 백스페이스(Backspace)로 지울 수도 없고 무를 수도 없다. 내 책을 만드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기 때문에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사막에 벌거벗은 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을 배꼽 아래에 고이 모아두고 서있는 수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다. 기왕 글로 태어난 김에 많은 이들에게 읽힘 당했으면 좋겠다. 내 자식같은 책에게 해줄 말은 나처럼 책 커버를 벗은 채로 서점에 서있으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 넘겨 읽어주기를 기도하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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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올해 안에 책 낼 거야!" 말하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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