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8부두에 있는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로 추정되는 시설물(태극기, 성조기 매달려 있는 건물).
윤성효
"미군의 세균무기실험실 철거 즉각 책임져라"
현장설명회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감만동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시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는 19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남구지역대책위는 "부산시에 세균무기실험실은 철거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는데도 오히려 세균실험의 안전성을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의 현장설명회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남구 감만동에 세균무기실험실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과 맹독세균들이 반입 되고 있다는 것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 부산시, 국방부, 미군은 한차례 형식적인 설명회를 통해서 세균무기실험실 운영을 합리화 시켜내고 남구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서 이런 설명회를 추진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고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설명회에 시민대표 1명 참석과 관련해, 이들은 "불과 이틀 전에 부산시가 일방적으로 1명을 지정해서 들어오라고 통보한 사태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남구주민들의 의사와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부산시는 주한미군과 몰래 협의하여 현장설명회라는 답을 정해 놓고 여기에 남구지역대책위 1인을 들러리로 세우는 쇼를 하고 있는데 이는 남구지역대책위의 요구가 아니므로 절대 응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구지역대책위는 "그동안 세균무기실험실로 인해 고통 받은 주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불법적이며 최고의 위험 시설을 언제 철거할 것인가이지 이따위 설명회에 앉아서 미군이 안전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더구나 세균무기실험실 핵심장비를 견학하는 자리에는 한미양측 군사관계자만 들어가서 보겠다는 설명회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열차게 세균무기실험실 철거를 위해 온 힘 다해 싸워 왔고 앞으로도 하루 빨리 철거시키기 위해서 투쟁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한국 땅 남구에서 세균무기실험을 지속하려는 주한미군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세균무기실험실을 철거시키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손잡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남구지역대책위는 "정부는 미군의 세균무기실험실 철거 즉각 책임져라", "부산시는 졸속 현장설명회 중단하고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주한미군은 세균무기실험실 철거하고 이 땅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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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세균무기실험실 설명회? 철거 말고는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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