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유성호
안철수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회견문만 읽은 채 회견장을 떠났다. 통상 진행되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하지 않았고, 이동 중에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안 전 의원 측 김도식 실장 또한 회견 직전 "오늘 사정상 질의응답은 없다"라며 선을 그어뒀다.
안 전 의원이 이동하는 내내 기자들은 "신당 창당하나" "창당 계획을 말해달라" "안철수계 의원들은 다 탈당하느냐"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는 어떻게 되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입술을 다문 채 답하지 않았다. 그는 바른미래당 공보실을 들러 당직자들과 만나 인사한 뒤 1층 계단으로 나가 차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현재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7명 의원들(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중 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례대표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철수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탈당을 하지 않고도 안 전 의원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의원 등 이미 바른미래당 당적을 가지고 다른 정당에서 활동해온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 전 의원이 탈당을 알리면서, 앞서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거절했던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 대표는 앞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관련해서 한 당권파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손 대표는 안 전 의원과 동반 사퇴를 고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 전 의원 탈당으로 공이 다시 손 대표에게 넘어가게 됐다"라며 "손 대표가 더 버티기는 어려워졌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 등 당내 호남계 의원 4명은 중재가 실패하면 공동 행보를 하겠다고 알려, 이들 또한 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정치 세력과 합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당권파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성급한 분석이자 보도"라며 "호남계 의원들은 당을 나가는 게 아니라 일단 당 안에서 '손 대표 퇴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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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하다"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구체적 계획은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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