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진주시의 남부내륙철도 노선 충돌, 봉합되나

경남도, 10일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 개최... 거제-통영-고성, 공동입장 예정

등록 2020.02.07 15:54수정 2020.02.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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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진주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노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오는 10일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를 열기로 해 관심을 끈다.

간담회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열린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진주시 담당국장이 참석한다.

정부재정사업으로 선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현재 국토부에서 의견 수렴 과정에 있다.

지금까지는 노선이 김천~합천~진주~통영~거제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창원시가 김천~합천에서 함안(군북)으로 직선화해 경전선을 통해 창원과 진주로 가는 노선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에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에서는 '노선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과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지난 5일과 6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이번 간담회는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한 창원시, 진주시 주장에 대하여 상호 협력 방안을 찾고 조기 착공에 협력하기 위하여 경남도 제안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준 경상남도 서부권개발국장 주재 하에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과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은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에 대해 지자체 간 의견이 분분한데 각 시의 요구사항은 국토교통부에 충분히 전달된 만큼, 350만 경남도민과 함께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에 매진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와 진주시의 갈등에 대해,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7일 아침 통영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논의했다.


변‧강 시장과 백 군수는 오는 1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2022년 조기 착공을 향한 행정절차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기본설계비 150억 원을 확보하는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의 노선과 정거장은 올해 상반기에 국토교통부에서 시군의 의견 수렴과 국토교통부, 철도시설공단,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11월 완료되는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11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하고, 2022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한 뒤, 2022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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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건물 외벽에 걸린 '남부내륙고속철도' 예타 면제 환영 펼침막. ⓒ 윤성효

#남부내륙고속철도 #서부경남KTX #경상남도 #창원시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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