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향년 85세.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여름날이었다. 5월 29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검은 휠체어에 탄 채 오열하던 원로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암울한 자각을 줬다.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야 한다"던 민주화의 거목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후 민주주의의 급격한 후퇴를 목도하며 "국민들이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진보 진영은 긴 암흑기에 들어가게 된다.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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