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이 넘는 강행군 끝에 서산시에서 충남도청 한석화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까지 도착한 서산시민들. ⓒ 방관식
충청남도가 서산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영업범위 제한조건을 삭제한 것에 항의하는 서산시민들이 18일 도보 시위를 벌였다. 이재로, 송영삼, 조배남씨는 이날 오전 8시 서산의료원을 출발해 8시간 넘는 강행군 끝에 32km 떨어진 한석화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충남도청)에 도착했다.
단식 12일째인 한석화 위원장을 구하기 위한 결사체라고 밝힌 시민들은 '서산삼별초 항쟁 선언문'을 통해 "지정폐기물 유출에 의해 서산시민이 입게 될 건강위협에 대해 한석화 위원장 홀로 외롭게 목숨 걸고 싸울 일이 아니라 서산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것임을 선언하기 위해 이곳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승인 자체의 원인 무효, 산업폐기물의 과다 산출, 감사원감사의 부적절 등을 이유로 △승인취소 및 영업취소 △산폐장의 설치물 철거 및 원상복구 △감사원의 주민에 대한 심리적 피해보상 △지역공동체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제시 등 10가지 요구사항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양승조 지사는 앞서 아산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현장집무실 철수 및 후속조치' 기자회견에서 나온 산폐장 관련 질문에 "도민이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충남도가 위법한 행정 행위를 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도보 시위를 마친 서산시민들은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승리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방관식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