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인 환자 1명이 숨졌다며 기저 질환이 있어 의학적으로 고위험 상태(medically high-risk)였던 50대 후반의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며 정정하면서 다소 혼란이 일었다. CDC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못된 보고를 했다며 실수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사망자가 나왔지만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라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반드시 회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약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에서 코로나19 발병 지역을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감염 경로 불명의 확진자가 4명이나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첫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설 때"라며 지역 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주 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슬프고, 그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의 한 노인 요양시설에서는 환자와 직원 등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52명이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는 등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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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워싱턴주 5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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