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러 나오고 있다. 왼편에는 경기도에서 고지한 시설물 폐쇄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이희훈
코로나19 신천지 고위험군 명단과 관련해 부산시는 "119명이 아직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는 경찰과 공조해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된 시설에 대해서도 폐쇄 행정처분서를 발부한다.
이에 대해 신천지 부산 교단 측은 "각종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는데, 성도 수 은폐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부산시 신천지 전수조사 계속
부산 야고보·안드레 지파 "여론몰이 안 돼"
부산시는 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신천지 명단 중 미증상자는 1만6361명이며 유증상자는 301명"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정식 성도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모두 고위험군 명단에 포함해 집계하고 있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119명이 아직 연락불가인 상황"이라며 "55명은 경찰에 소재파악, 64명은 재통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부산 신천지 안드레·야고보 지파를 방문한 김종경 실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출 명단과 성명이 상이한 645명 명단을 입수해 대조한 결과, 부산시 거주자는 140명으로 파악돼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시설에 대해서도 그는 "애초 파악한 70개소에 대한 4차례 현장점검 이후 공실 제외 48개소는 시설폐쇄 행정처분서를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이 추가로 공개한 80개소에 대해서도 부산시는 교차 확인 결과 중복, 공실 건물 제외 22개소에 대해 추가 조처에 나선다.
부산시가 신천지 교회에 대한 조사와 대응에 속도를 내자 부산 교단 측도 3일 재차 입장 자료를 냈다. 부산 야고보·안드레 지파 측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짜뉴스와 유언비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산지역에서 신도 수를 은폐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모든 명단을 이미 다 제출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시가 발표한 5명의 (신천지) 확진자 중 3명은 부산 성도가 맞지만, 2명은 대구 다대오지파"라고 지적했다.
온천교회와 신천지 간 연관 논란도 "감염원을 신천지로 떠넘기려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부산 교단은 "온천교회에 그런(추수꾼) 활동을 하는 교인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신천지 건물 단속과 관련해선 "마치 폐쇄된 곳에 부산 교회 사명자가 잠입해 들어간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우리는 보건소가 격리장소를 성전을 지정해 상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산 교단은 "코로나19 사태로 교인들의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멈추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