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창녕 남지 익명의 기부자 코로나19로 어려움 처해있는 이웃 위해 1,000만원 기탁. ⓒ 남지읍사무소
"돈이 없어서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장애우를 위해서 이 돈을 사용해 주세요."
3일 오전 11시경, 창녕 남지읍사무소에 온 한 민원인이 들고와 맡기고 간 신문지 뭉치 속에 들어 있었던 글이다. 그 속에는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남지읍사무소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노인분들이나 장애인분들이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마스크를 구매해서 이런 분들에게 나눠줬으면 좋겠다"며 사무실 탁자에 두시고 급히 나가셨다는 것이다.
마침 읍사무소 1층에 내려와 있던 손전식 읍장이 이 광경을 보고 기부자를 뒤따라 나갔으나, 기부자는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읍사무소는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덕분에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기부자는 극구 본인의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꺼렸다. 기부자는 60대로 알려졌다.
읍사무소는 기탁금의 사용방법과 용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3오늘4일 기부자를 읍사무소에 모셔서 의견을 나누었다.
기부자는 "한번은 이웃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 같아서. 이럴 때 도와야겠다 싶어 읍사무소로 왔다"고 했다.
이어 "일단 마스크 구매가 제일 어렵다 하니 마스크를 읍사무소에서 구매해서 노인분들과 장애인들에게 나눠졌으면 한다. 마스크 구매를 하고 남은 돈은 현금으로도 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지읍사무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마스크를 대량 구입할 수 있는 제작업체 등을 알아보고 있으며, 기부금액의 일부는 마스크 구매로 일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한 현금 기부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