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월 26일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위기대응 소산조치 된 병원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전국적인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서 2월 말부터는 인천시에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신천지 신도 가운데 감염이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는 2월 23일부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3곳의 선별진료소 기능을 중단해 확진환자 치료에 집중했다. 대신 검사 속도가 10분 내로 빠르고 감염 위험이 없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안심진료소 2곳을 늘려 전체 30곳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어감에 따라, 효율적인 중증 확진환자 치료와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의료 대응 체계를 '안심과 집중' 투트랙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을 폈다. 또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군·구별 생활치료센터 마련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는 다른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서는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 18곳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에 지역사회 확산이 많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민 스스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킨 것 같다고 평가한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천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감염병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 스스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게 지역사회 감염을 막은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의 추가 확진환자는 주로 서울에서 생활하거나, 신천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다. 다른 시·도와 같은 집단발생 사례도 아직까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