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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004화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마스크 놓고 갈등까지

유럽 주둔 미군도 첫 확진... 교황은 '온라인 기도'로 대체

등록 2020.03.08 09:55수정 2020.03.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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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나라들에서도 속출하고 있으며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첫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

7일(한국시각)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확진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유럽 국가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절반인 5개국에 달한다. 또한 벨기에, 영국, 스웨덴 등이 바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발병국인 이탈리아는 북부 지역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46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97명이 숨졌다. 사망자만 따지면 중국 외 국가로는 가장 많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주둔하고 있는 미군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과 만나는 주일 삼종기도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황청 측은 "교황의 삼종기도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전날 하루에만 106명이 늘어난 총 684명이 감염되면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졌다. 프랑스도 6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마시모 갈리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중국과의 항공편을 차단했다"라며 "그럼에도 이처럼 바이러스가 퍼진 것에 놀랐고, 이는 전 세계가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시민들이 서로의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경을 강화해야 한다는 반이민·민족주의 주장이 커지고 있다.

또한 EU 본부에서 전날 열린 회원국 보건장관 회의에서는 독일, 프랑스, 체코 등 일부 국가들이 자국 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마스크, 장갑 등의 수출을 제한하자 다른 회원국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과 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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