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지형 위원장이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 김지형·준법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11일 준법위는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이 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고, 30일 안에 회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첫 공식 출범한 준법위는 장시간 논의 끝에 삼성 최고경영진에게 요구되는 최우선 준법 의제로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가지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준법위는 "삼성그룹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 있었다고 봤다"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 위반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반성과 사과는 물론 앞으로 이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에게 공표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관계사는 일반 주주의 이익을 지배주주의 이익과 똑같이 존중하고, 일부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나머지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준법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