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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들' 만난 문 대통령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 함께 이뤄야"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합동임용식 참석... "민주적이면서 체감하는 치안서비스" 강조

등록 2020.03.12 15:36수정 2020.03.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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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례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임용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용되는 '청년경찰들'(경위·경감)에게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뤄야 한다"라고 '경찰개혁'의 핵심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경찰대(학장 이은정 치안경감)에서 열린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우리 국민들은 경찰의 헌신을 잊지 않는다"라며 "수사제도를 개선하고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경찰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침해 민원을 즉시 해결하는 현장 인권상담센터, 강제수사의 남용을 방지하는 영장심사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변호인 참여 확대, 영상 녹화와 진술 녹음제, 자기 변호 노트 등 수사 과정에서 2중, 3중의 통제장치를 마련한 것은 우리 경찰이 이룬 실질적인 개혁 성과들이다"라고 그동안 진행된 경찰개혁을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찰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 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라며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라는 경찰개혁을 통해 '민주적이고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지에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하겠다"라며 오는 2022년까지 2만 명 증원, 불합리한 직급구조 정상화,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 마련 등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과 2019년 8월 각각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과 '중앙경찰학교 신임 경찰 제296기 졸업식'에 참석한 바 있다.

경찰대·간부후보·경력채용자 169명 합동 임용식

이날 임용식에는 경찰대 제36기(98명), 경찰간부후보생 제68기(50명), 변호사(20명)·회계사(1명) 경력 채용자 등 총 169명이 합동으로 참석했다. 이 가운데 여성 임용자는 총 25명(14.8%)이었다.

합동임용식 개최와 관련, 경찰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이 개최되었으나, 올해 최초로 변호사 및 회계사 경력경쟁채용자를 포함해 개최됨으로써 조직 전체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편, 다양성을 가진 인재들이 통합된 가치와 리더십으로 치안전문가로서 성장·발전해 나가는 의미를 더욱 부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김지수 경위(경찰대)와 허준행 경위(간부후보)가 수상했다. 김 경위는 "무엇을 하든지 오직 국민을 위하겠다는 위민헌신의 정신을 가지고 공정한 법 집행과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허 경위는 "사회의 더 낮은 곳에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살피는 따뜻한 경찰, 시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치안 문제를 해결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병마와 싸워 이겨 로스쿨에 합격한 후 경찰에 입직한 김남일 경감, 지난 2019년 실습 기간 중 조직폭력배 검거에 기여했던 공태웅 경위, 유년시절 할머니를 구해준 경찰을 보며 경찰의 꿈을 키워온 윤진하 경위에게 직접 계급장을 부착해주었다.

이날 임용에는 특공여단 대테러팀 장교 출신으로 '진짜사나이' 방송프로그램에 특공대 소대장으로 출연했다가 제대 후 변호사(대한법률구조공단)가 된 정지호 경감,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돼 사이버전문 경찰관을 꿈꾸는 김영웅 경위, 국내외 500여 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순직 경찰관 유자녀 대상 학업과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인 '청람멘토링 봄꽃' 창립에 참여한 김세진 경위, 대학 졸업 후 생업에 매진하다 지난 2013년부터 간부후보생 나이 제한이 없어지면서 마흔 살에 경찰의 꿈을 이룬 박보름 경위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합동임용식 #문재인 #김지수 #허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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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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