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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 "대구에 무소속 출마, 어딘지는..."

양산을 예비후보 사퇴...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 도저히 못 받아들여"

등록 2020.03.12 16:31수정 2020.03.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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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김보성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로부터 공천배제(컷오프)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대구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12일 오후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지사는 고향(창녕)인 밀양창녕의령함안에 출마하려다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나서는 '양산을'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뛰어왔다.

김형오 위원장은 홍 전 지사한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홍 전 지사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공관위는 홍 전 지사를 공천 배제했던 것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형오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황교안 당대표가 결단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는 "12일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12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공관위 결정에 대해 '경남 거제'와 '부산 북강서을', '부산진갑' 등 전국 6곳에 대해서만 '재의 요구'했다. 최고위원회가 재의요구한 지역에 '양산을'은 들어 있지 않았다.

이에 홍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전 지사는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했다. 공천 배제에 대해, 홍 전 지사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양산을' 예비후보를 사퇴하기로 했다. 그는 "양산을에 무소속 출마를 깊이 고민했지만, 상대 당 후보(김두관)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는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양산을'에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경선을 치러 후보 공천하기로 했다.

홍 전 지사는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어느 지역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수성갑' 내지 '대구수성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을 거론했다. 그는 "정치적 부담이 없고 서로 얼굴을 부딪치지 않는 곳으로 선택하겠다"며 "김부겸, 주호영 의원과 30년 동안 호형호제했기에 대구수성갑은 아니다"고 했다.

출마 지역구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탈당 시기에 대해, 홍 전 지사는 "후보 등록 전 탈당하겠다"고 했다.

김형오 위원장 등을 비난한 홍준표 전 지사는 "불공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홍준표 답지 못하다"며 "무소속으로 나서서 (당선되어) 당으로 바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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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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