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에 민중당 김은진 부산 남구갑 출마

남구을에서 지역구 변경 “국민을 거수기로 보는 정치 현주소”

등록 2020.03.12 19:13수정 2020.03.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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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에 따라 민중당 김은진 예비후보가 남구갑으로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한다. 12일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 김은진 캠프


선거구 획정 지역 경계 조정에 따라 민중당 김은진 예비후보가 부산 남구갑으로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한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 8부두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구 획정은 국민을 무시하고 거수기로만 여기는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현 감만동 미군부대세균무기실험실철거 남구지역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은진 후보는 감만, 우암 지역에서 주한미군의 생화학 관련 시설을 공론화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지역이 포함된 남구을의 진보정당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

그러나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남구갑·을의 경계가 대폭 조정됐다. 감만, 우암동은 기존 남구을에서 남구갑으로 편입됐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싸워왔고, 그들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남구갑으로 지역구를 변경했다"며 "대부분 주민이 아직 선거구와 후보가 바뀐 것도 모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코로나19보다 전염성과 치사율이 훨씬 높은 탄저균, 보톨리늄 등으로 세균실험 중인 8부두 실험실을 그대로 둬선 안 된다"면서 "당당하게 대접받는 동네,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자고 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지역의 화물·운송, 민간위탁청소, 학교비정규직, 마트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장도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개발과 외대 부지 문제로 파산 위기의 상인, 주거권을 위해 싸우는 마을공동체 주민과도 함께 하겠다며 "대리정치가 아닌 직접정치"를 강조했다.

김은진 후보는 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 전 세월호대책위 범국민서명운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8부두 실험실 철거 및 관련자 처벌 △국회의원 특권 폐지법 발의 △공공기관의 모든 노동자 직고용 정규직화 △대연우암공동체 주거권 보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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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한미군의 생화학실험실이 있는 부산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에서 민중당 김은진 예비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함께한 지지자들이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 ⓒ 김은진 캠프

#김은진 #남구을 #선거구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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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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