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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 부통령 "코로나19 진원지, 유럽으로 이동"

유럽발 입국금지 정당성 강조... 한국과 검사 능력 비교당하기도

등록 2020.03.13 09:39수정 2020.03.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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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CNN 인터뷰 갈무리. ⓒ CNN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글로벌 진원지가 한국과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완화를 거듭 시사했다.

펜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각)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유럽에 대한 입국 금지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서 미국이 한국과 중국에 대해 내렸던 여행 제한 조치들을 거론하면서 "지금의 현실은 코로나19 진원지가 한국과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했다는 것(shifted)"이라며 최근 유럽의 확진자 급증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코로나19 진원지 이동을 추적한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입국 금지가 최선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하루 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 사례의 70%가 유럽에서 나왔다"라며 "코로나19가 발병한 미국 35개 주 가운데 약 30개 주의 사례도 유럽에서 온 것으로 추적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그들에 대한 조치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완화를 시사했다. 다만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왜 한국보다 검사 못하냐" 지적 받은 펜스 


펜스 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또다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역량과 비교당하며 질타를 받아야 했다. 

그는 진행자가 "한국은 지금까지 10만 명 넘게 코로나19검사를 했는데 미국은 왜 이렇게 하지 못하냐"라고 묻자 "우리는 검사 확대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50개 모든 주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생각하는 누구나 의사에게 연락하고, 그 의사가 각 주의 연구소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 검사받을지 결정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미국은 앞으로 수천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더 생길 것이고, 이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가 구체적인 숫자를 묻자 "이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라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받지 않고 자체적인 검사 방식을 개발하려다가 대응이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세계의 리더"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마이크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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