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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개학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정면으로 반해... 연기 불가피"

서울교육감, 14일 오후 SNS에 글 게시... "교육계도 재난 기본소득 수준의 대책 필요"

등록 2020.03.14 14:24수정 2020.03.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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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4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린 페이스북 글.

14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린 페이스북 글. ⓒ 조희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3일로 다가온 개학 일정과 관련해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학 문제는)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하여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입장으로 제 개인적으로 고민이 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저는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를 다음처럼 적었다.

"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pandemic)을 선언해 각국이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현재 코로나 대책의 핵심이 '사회적 거리두기'이고, 모든 다중 밀집 회합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학은 코로나 대책 자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매일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감염학생이 나와 그것이 학교 차원의 감염이 이루어지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렇게되면) 모든 학원이 문을 열게 될 경우 서울 구로 콜센터 같은 일이 여러 학교에서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도 했다

또한 조 교육감은 "그렇지만 만일 개학 연기를 하면 공무직을 포함하여, 방과후학교 강사, 사립유치원 원비 문제 등 난제들이 있다. 수능 연기 등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교육계의 '재난 기본소득'을 사고하는 수준에서 비상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초중고 학교 급별 순차적 개학' 제안에 대해서는 "고교만 개학 연기하는 것은 앞서 개학하는 경우에 대한 여러 우려를 비켜 갈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설득력이 약할 것"이라고 거리를 두었다.
#코로나19 #개학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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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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