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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361화

서울시교육청 "전체 학생들에게 무상 마스크 3개씩 제공"

코로나19 긴급 추경 편성... 교육감, 교직사회 편 가르기 댓글 논란에 사과

등록 2020.03.16 13:40수정 2020.03.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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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스튜디오에서 추경안 설명을 위한 페이스북 생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학생에게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지급 등을 위해 교육청 예산을 392억원 증액하는 '제1회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2020.3.16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스튜디오에서 추경안 설명을 위한 페이스북 생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학생에게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지급 등을 위해 교육청 예산을 392억원 증액하는 '제1회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2020.3.16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전체 학생들에게 공공 무상 마스크 3개씩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 등 다른 교육청도 학생들에게 무상 마스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1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관련 학생 건강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 추경 편성계획' 브리핑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했다.

면 마스크 1개에 필터 4장 "12번 사용 효과", 교직원용도 지급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긴급히 조달하여 서울의 모든 학생에게 각자 3개씩 공공 무상마스크로 지급한다"면서 "추가로 학교에 제공하는 (전체 학생 대비) 1개 여유분은 학교가 자율성을 갖고 사용하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급되는 마스크 1개에는 필터 4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필터를 갈아 끼우면 마스크 3개는 이 지역 96만 명의 학생들이 각자 12번을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크를 나눠주는 시기는 학교 개학 이후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와 협력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구입비용 159억 원을 긴급 편성할 예정이다. 이 예산엔 교원용 마스크 구입비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원이 감염됐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조 교육감은 "중앙정부에서 마스크 문제에 대해 통일적으로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각개약진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교육청도 학생용 무상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8억 원을 들여 300인 미만 초중고까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300인 이상 초중고에 대한 열화상 카메라 예산을 추경으로 국회에 낸 바 있다.

이밖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 지원에 38억 원, 재난 예비비 확보에 47억 원, 방역물품 지원에 140억 원 등 모두 392억 원의 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90도로 허리 숙인 조희연 "전국 교사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 시작 전에 "저의 신중하지 못한 페이스북 댓글에 상처를 받으신 전국 교사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의 작은 댓글이 소명과 자부심으로 직에 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자부심을 무너뜨렸다는 생각에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상 옆으로 나와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하루 전인 15일, 조 교육감은 페이스북 댓글에서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지적도 많으셨는데, 검토하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페이스북 댓글 등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16일 성명을 내어 "'일 안 하고 월급 받는 그룹'은 누구인가? 교사들의 물음에 교육감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조희연 교육감은 직을 걸고 교사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도 같은 날 낸 성명에서 "학교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편 가르기 행태다. 교육수장 자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두 차례에 걸쳐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저한테 항변하는 (다른 사람의) 표현을 (제가 다시) 댓글로 옮겨 와서 그렇게 표현한 잘못이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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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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