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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나누는 20대 청년, 훈훈한 온기 전해

지역 돌며 정성껏 준비한 마스크로 시민 나눔 행사 펼쳐

등록 2020.03.17 16:01수정 2020.03.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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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사이트 '거사모'에서 활동하는 남기준씨가 거제지역을 돌며 마스크 나눔을 하는 선행을 실천해 오고 있다.
커뮤니티사이트 '거사모'에서 활동하는 남기준씨가 거제지역을 돌며 마스크 나눔을 하는 선행을 실천해 오고 있다.거제신문

거제지역의 한 청년이 지난 3일부터 16일 현재까지 매일 지역을 돌며 마스크 나눔을 실천해 시민들에게 반가움과 훈기를 전해주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사이트 '거사모'에 닉네임 '거제힘내자'를 쓰고 있는 남기준(29·사등면)씨는 지난 3일부터 관련 사이트에 마스크 나눔 하는 장소와 시간을 예고하고 다음날 나눔 하는 형식으로 옥포동 다이소 앞에서 첫 마스크 나눔을 시작했다. 이후 매일 나눔 행사를 벌여 16일 현재는 연초면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나눔을 했다.

남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인터넷에서 마스크를 구매해 한 명당 5장씩으로 포장해 드렸는데 작업이 반복되다 보니 목과 어깨도 아프고 힘들어서 나중에는 3장씩 포장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KF모델의 좋은 마스크를 드리고 싶지만 형편이 안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씨가 나눔을 하는 마스크는 '투에이치 이너마스크' 모델이며 위생관리를 위해 마스크를 낀 상태로 손소독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40~50여개의 마스크를 매회 포장해 나눔을 한다.
 
거제신문

남씨는 지금까지 옥포‧장평‧거제면‧상동 등지로 장소를 변경해가며 마스크 나눔을 펼쳤고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예고된 시간에 맞춰 미리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은 감사의 답례로 음료수를 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 원지현(42·중곡동)씨는 마스크를 건네받으며 "집안에 암 환자, 천식 환자가 있어서 마스크가 정말 많이 필요한데 참 감사하다. 자기 일도 접고 이렇게 선행을 베풀다니"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남씨는 "가게에서 마스크를 못 사고 속상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을 보고 나눔을 시작했고,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계속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며 "나눔을 하니 기분이 좋다. 마스크를 받으면 정말 좋아하시니 내가 도리어 감동이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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