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선언한 염동열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이젠 미래한국당으로 간 염동열 의원. 염동열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있을 때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남소연
민주당·통합당의 '의원 꿔주기'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20일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고 자력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게 중요합니다. 20일 기준 민생당 현역 의원은 18명입니다(법원의 '비례대표 셀프제명 취소 가처분' 인용 미반영).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민생당보다 앞 순위의 번호를 받으려면 27일까지 현역 의원 수가 19명 이상 돼야 합니다.
비례용 위성정당들이 정당기호 2, 3번을 차지하려면 정의당 의석수(6석)보다 많은 의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의원 파견 눈치싸움'이 예상됩니다.
의원 파견 눈치싸움의 절정은 27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날 정당기호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선거보조금 액수도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후보자등록마감일을 기준으로 후보를 낸 정당에는 총 442억8961만8696원의 선거보조금이 나눠집니다(지급일은 3월 30일).
민주당과 통합당이 적극적으로 의원을 꿔줘 각 비례용 위성정당의 현역 의원수가 20명 이상이 된다면, 이들 위성정당은 교섭단체가 돼 약 55억 원(교섭단체가 4개일 경우)을 받게 됩니다. 5명 이상의 현역 의원만 확보해도 22억 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수십억 원대 선거보조금을 타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탈당·입당 러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14일, 2020년 1/4분기 정당 경상보조금 지급 당시 정운천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조금 지급일에 부랴부랴 미래한국당으로 당을 옮겼습니다. 덕분에 미래한국당은 창당 열흘만에 보조금 5억7143만 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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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번 오늘은 3번...이게 다 비례위성정당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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