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왼쪽)과 패럴림픽 앰블렘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완전한 형태로 개최가 곤란한 경우 연기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연기를 결정할 경우 이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지는 선택지에 없다, 이 점은 IOC도 같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예산위원회에서 "(자신의) 이같은 입장은 22일 저녁 일본의 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회장을 통해 IOC 바흐 회장에게 전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여러가지 준비도 고려해 IOC와 각국이 대화를 통해 복잡한 조건들을 검토해 가고자 한다, 가능한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IOC와 도쿄도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함께 연대해 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22일, 국제 올림픽 위원회 도쿄 올림픽 연기 검토
이에 앞서 22일 저녁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도쿄 올림픽의 연기를 포함한 문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원회와 도쿄도 그리고 일본정부와 협의한 후 4주 이내로 결론을 낼 방침이다. 대회 중지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면서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IOC 바흐 회장은 지난 19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수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 후 스포츠계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육상연맹과 수영연맹이 연달아 연기를 요청했다. 노르웨이와 브라질 등 각국 올림픽 위원회에서도 연기 요청이 속출했다.
지금까지 IOC는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선수와 경기 단체들로부터 연기론이 속출하자 방침 전환을 검토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IOC의 발표에 대해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와 국제육상연맹은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IPC 앤드류 파슨스 회장은 "연기를 포함한 검토를 시작한 IOC의 방침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으로 4주 동안은 상황 변화를 지켜보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도쿄 패럴림픽은 올림픽 폐막 후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육상연맹도 IOC의 대응을 환영했다. 지역 연맹의 회장들과 선수들의 의견을 모은 문서를 IOC에 사전에 송부한 것을 밝히면서 "IOC와 모든 경기 단체와 대체 일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라는 성명을 냈다.
과거 하계 올림픽은 1916년 베를린 올림픽, 1940년 도쿄 올림픽, 1944년 런던 올림픽이 전쟁으로 인해 중지된 적이 있다. 하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개최가 연기 혹은 취소된 전례는 없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올림픽 사상 전염병으로 인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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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완전한 개최 어렵다면 연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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