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실요양병원 모습
조정훈
[기사 수정: 27일 오후 2시 20분]
대구에서 병원 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또 확인됐다. 확진자가 90명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제이미주병원에서 27일 오전 현재까지 52명의 확진사례가 확인됐다.
2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달성군 소재 일반병원인 제이미주병원에서 52명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전날 입원 환자 1명의 확진판정이 나왔고 이날 오전 51명(환자 50명, 간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27일 0시 기준 34명인 대구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는 28일 51명 이상으로 증가하게 됐다.
제이미주병원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의 8~11층을 사용하고 있다. 대실요양병원에선 지난 19일 첫 확진사례가 발생한 뒤 요양병원 전수검사를 통해 집단감염이 확인, 이날까지 총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당시 미주병원에 대해서도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고 1차적으로는 종사자에 대해 확진검사를 한 뒤에 종사자에게서 확진자가 나오는 결과를 보고 환자에 대해서 추가 검사를 할지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부단장은 "3월 21일 종사자 72명에 대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후엔 환자 중에 유증상자가 있는지 모니터링 해왔다. 25일 3명의 유증상자를 확인하고 환자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21일 권영진 "종사자 우선 검사 뒤 환자 전수조사로 넘어갈 것"
하지만 대구시는 제이미주병원 종사자와 환자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작에 실시하지 않아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권영진 시장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미주병원에는 환자들이 150~200명 있는데 이들에 대한 검사 등은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미주병원 같은 경우는 우선은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시행하고 환자 전수조사로 넘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김종연 부단장은 "종사자분들을 일단 확인한 다음에 전체적으로 미주병원에 대한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감염도를 재평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구시가 제이미주병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누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된 곳과 같은 건물을 쓰는 병원의 감염 위험도가 높게 판단되는데도 전수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집단감염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대구시가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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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병원내 집단감염 나온 건물에서 또 다시 52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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