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희 영산대 교수
정경희 교수 블로그
친일과 유신독재를 미화하고 제주4·3을 매도했다는 지적을 받은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7번 정경희 후보(영산대 교수)를 추천한 미래통합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적이 역사·학술 단체에서 나왔다.
7일 민족문제연구소, 4월 혁명회, 학술단체협의회 등 430개 단체가 모인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성명을 내고 "반민족적·반헌법적·반인권적 역사인식을 지닌 정경희 교수의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선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정 후보는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동 때 '복면집필단' 필진으로 참여하여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역사 변조에 일조한 인물"이라면서 "그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지지하는 반민족적, 5·16 군사쿠데타와 10월 유신을 옹호하는 반헌법적, 제주4·3을 '폭동, 방화, 살인이 자행된 무장반란'으로 규정짓는 반인권적 역사관을 피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정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서 일제 식민지 지배의 수탈적 성격을 부정하고, 오히려 '자본주의 근대화 과정이 실제 통계수치 등을 통해 입증된다'면서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두둔했다"면서 "나아가 '친일 청산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폄훼한다'며, 친일반민족행위자와 그 추종세력을 비호하기도 했다"고 짚었다(관련기사:
'일제강점기'란 말 교과서에 넣은 전두환도 좌편향? http://omn.kr/1n5dx).
이어 이 단체는 "정 후보는 2014년 논문에서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를 조국근대화, 정치개혁 등으로 미화했다"면서 "박정희 종신집권을 위해 헌정질서를 파괴한 유신체제를 찬양하는 것은 자신이 파시스트임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관련기사:
10월유신=정치개혁? 미래한국당 정경희 후보 '문제적 논문' http://omn.kr/1n08t).
제주4·3에 관한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역사정의실천연대는 "그 자신의 저서를 통해 제주4·3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3만 희생자들의 절규를 살인과 방화로 왜곡했다"면서 "이승만 정권의 인권유린 치부를 덮는 대신 이승만을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우리가 이번 총선을 통해 선출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은 식민지 지배를 동경하고 추종하는 식민주의자, 국가폭력과 독재를 옹호하는 파시스트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반민족적이고 반헌법적이며 반인권적인 인사를 비례후보로 추천한 미래통합당을 규탄하며, 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정경희 후보가 제주 4.3, 일제강점기와 친일파 청산, 10월 유신 등에 대하여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무자격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공유하기
430개 단체 "친일·독재 미화 정경희 추천 통합당 심판해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