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리산에 보리밭 물결이 인다

등록 2020.04.08 11:12수정 2020.04.08 11:12
1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창승

 

ⓒ 김창승

 

ⓒ 김창승

 

ⓒ 김창승

 

ⓒ 김창승


꽃은 지고 보리가 폈습니다.
보리밭은 푸른 바다물결이 되었습니다.
보리밭에 서 있으면 철썩철썩 파도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다로 가고 싶었는데
답답한 내 마음을 어찌 알고
보리밭은 만조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저 푸른 물결을 이룬 사람은 누구일까,
지리산일까, 섬진강일까, 봄바람 이었을까!
말 없이 땅을 일구고 씨뿌려 만선의 바다로 가꾼
농부님들 감사합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닻을 올리고
저 푸르고 생명력 넘치는 보리밭 대양으로
배 한 척 띄우고 싶은 날입니다.

- 지리산 구례 용방면에서

#모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