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주말 부활절 집회 걱정... 방역준칙 준수"

10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우려 표명... “방역 준칙 철저히 지켜달라”

등록 2020.04.10 09:30수정 2020.04.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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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후 대전역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를 위한 대전시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 대전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일부 교회가 집회를 여는 것과 관련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집회를 열 경우 참석자간 1미터 이상을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간 종교계는 온라인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일부 교회의 집회 소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든 것에 대해 국민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8일 연속 신규확진자가 두 자리 수에 머무르고, 그제는 39명까지 줄었다"면서 "그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총리는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고 여기서 느슨해진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대가로 치를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신규 확진자의 증가추세와는 달리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정 총리는 "긍정적 신호가 있는 가운데 우려할 만한 사항도 있다"면서 "6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80대의 치명률은 20%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집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댁에 계시는 분들에게도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르신과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이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퇴원한 환자가 다시 확진을 받는 사례에 대해서도 지적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중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전체 완치자의 1%를 넘는 74명"이라면서 "PCR 검사기법의 특성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양성으로 판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조심스런 의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총리는 "재활성화나 재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방역당국에서는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신속히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의료인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세균 #부활절 #코로나19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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