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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이해찬 첫 일성 "오거돈 성추행 사건, 당대표로서 사과"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 무관용 원칙 지킬 것"....선출직·당직자 성인지교육, 제도 정비 약속

등록 2020.04.27 10:53수정 2020.04.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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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러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피해자 분과 부산시민, 국민 여러분께 당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유성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휴가 복귀 일성'은 사과였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러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피해자 분과 부산시민, 국민 여러분께 당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23일 오 전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당 차원에서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휴가 중이라 이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즉, 이날 발언이 당대표의 첫 공식 사과인 셈이다(관련기사 : 민주당 "피해자·국민께 깊이 사과... 오거돈 제명 외 조치 생각없다" http://omn.kr/1nezm ).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목요일(23일) 아침 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며 "이런 일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성추문과 관련된 문제만큼은 무관용으로 임했고 앞으로도 이 원칙을 변함없이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론, "당 윤리심판원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일벌백계의 징계절차에 돌입할 것이고 선출직과 당직자 등에 대한 성인지교육을 체계화·의무화하는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젠더폭력근절대책TF'도 구성하기로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오늘 (오후)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징계위원회에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오 전 시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기대한다"며 TF 구성 사실을 알렸다.

그는 특히 "2년 전에도 같은 TF가 있었는데 그땐 젠더폭력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공천에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번에는 젠더폭력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 "당 시스템 점검을 통해 (젠더폭력 관련) 공직자 평가기준 및 공천 기준 강화 등을 하겠다"라며 "공직자와 당원, 당직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최대화하는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성추행 #윤리심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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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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