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마스크 대란' 와중에 군 간부가 장병용 2천100장 빼돌려 판매

2월말~3월초 마스크 대란 시기 시중에 유통

등록 2020.04.29 08:13수정 2020.04.29 08:34
0
원고료로 응원
 
a  KF94 마스크

KF94 마스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군 간부가 장병용 마스크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모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A 상사는 지난 2월 중순께 부대 창고에서 장병용 KF94 등급 마스크 2천100장을 외부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던 지난 2월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했다.

같은 달 하순 부대는 마스크 지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수량 부족을 확인한 뒤 자체적인 경위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투서를 통해 A 상사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군사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군사경찰이 A 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자 그는 현장에서 자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상사는 현재 퇴원한 상황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반출된 수량은 일부로, 당시 마스크 보유량이 충분해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죄 수익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경계 실패와 '하극상'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안팎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주요 지휘관 집중대책 토의를 열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육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군 기강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 #마스크 절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