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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 수장들 잇따라 자가격리... 백악관 파고드는 코로나19

미 CDC·FDA 국장 자가격리... 백악관, 예방조치 강화

등록 2020.05.10 13:53수정 2020.05.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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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의 자가 격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보건 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2주간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DC는 "레드필드 국장이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와 접촉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인사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레드필드 국장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낮지만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코로나19 관련 증상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스티브 한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와 접촉해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FDA도 한 국장이 접촉한 인사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라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레드필드 국장, 한 국장뿐만 아니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 등이 참석하는 백악관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밀러 대변인의 남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이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내 최고위급 인사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백악관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밀러 대변인의 백악관 내 접촉에 대한 추적을 완료했으며, 일단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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