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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2년 된 해군 신형고속정 4척 모두 엔진 고장... 군, 원인 규명 중

한진중공업 건조한 '검독수리 B급' 고속정 4척에서 엔진 실린더 깨져

등록 2020.05.13 09:42수정 2020.05.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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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2월 21일 오후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된 해군 200t급 신형 고속정(PKMR) 3척(참수리-212, 213, 215)이 정박중이다. 신형 고속정은 20년 이상 노후한 기존 고속정(150t급·PKM)을 대체해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신형 고속정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고속정(30명)보다 적은 20명의 인원으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2018.12.21
2018년 12월 21일 오후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된 해군 200t급 신형 고속정(PKMR) 3척(참수리-212, 213, 215)이 정박중이다. 신형 고속정은 20년 이상 노후한 기존 고속정(150t급·PKM)을 대체해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신형 고속정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고속정(30명)보다 적은 20명의 인원으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2018.12.21 연합뉴스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에서 동일한 엔진 고장 증상이 발견되어 군 당국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13일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230t급 신형 고속정1번함에 이어 2~4번함에서 모두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신형 고속정의 경우 구동시간 3000시간가량 되면 예방적 차원의 정비를 한다"면서 "기준 구동시간대에 1번함에 대해 엔진 정비를 했는데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손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2~4번함에 대해서도 엔진을 정비했는데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면서 "4척 모두 구동시간 750~800 시간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국방기술품질원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동일한 형태의 고장이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군 안팎에서는 엔진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함정은 손상된 부품을 교체한 후 정상 기동이 가능한 상태"라며 "다만, 손상 원인을 밝혀 차후 재발 방지와 안정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소요군(해군)의 사용자 불만 제기에 따라 기술 조사 및 원인 분석, 후속 조치 내용을 담은 조사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해군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하순쯤 통보할 계획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신형 고속정은 '검독수리-B급 배치(Batch)-1'으로 최신 전투체계와 130㎜ 유도로켓, 76㎜ 함포 등을 갖추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접적 해역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 모두 2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최대속력 41노트(시속 75㎞)의 고속을 낼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2019년까지 4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총 16척의 신형 고속정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까지 8척이 건조됐고, 이 가운데 4척(1~4번함)이 실전 배치됐다가 동일한 엔진 고장 현상을 보였다.
#검독수리급 #해군 고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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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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