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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자굴산 산골 출신 새내기 대학생들 '장학금 대박'

재중국사업가 김종성 대표이사 1억원 내놔, 졸업생 5명에 각 200만원씩

등록 2020.05.18 11:44수정 2020.05.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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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대의초등학교 강당에서 16일 열린 '송곡장학금' 수여식. ⓒ 대의초교 총동창회

 
의령 자굴산 산골 출신 새내기 대학생 전원이 장학금을 받았다. 의령 대의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김수환)가 이 학교 출신으로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5명한테 각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

대의초교 총동창회 따르면, 장학금 지급이 가능하게 된 것은 이 학교 졸업생(35회)인 김종성(61) 대표이사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거액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김종성 대표이사는 현재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송마전자'와 '보생제화'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대의초교총동창회는 "김종성 대표이사가 이 학교 졸업생들 중 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 씩 총 1억 원 규모의 장학금 지급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의 기탁금은 부친의 아호를 따 '송곡(松谷) 장학회'로 운영된다.

대의초교총동창회는 "학교 졸업생 수가 매년 5~1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지급 첫해인 올해 5명을 시작으로 향후 10여 년간 이 학교 졸업생들이 장학금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첫해로 이 학교 76회 졸업생 가운데 대학에 들어간 5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16일 모교에서 열렸다.

대의초교총동창회는 "성적우수자에게 지급되는 일반 장학금과 달리 이 장학금은 동창회 의견에 따라 '인성을 갖춘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서 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송곡장학금은 매년 이 학교 총동창회 개최일(4월 넷째 주말)에 지급하기로 했지만, 올해는 코르나19 영향으로 동창회가 취소되면서 이날 수여식이 열렸다.

청주교대 총장을 지낸 김수환 회장은 "여러분들도 장학금의 취지를 잘 이해해서 이 다음에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상대 입학생인 졸업생 정동규(20)군은 "동문 선배님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게 돼서 기쁘다"면서 "자신도 훗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상순(61) 송곡장학회 집행위원장은 "김 대표이사와 같은 훌륭한 동문을 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부친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서 친구는 오래 전부터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종성 대표이사는 회사 일정 때문에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자굴산 자락에 있는 대의초교는 1931년 개교했고, 70년대까지만 해도 학년당 2학급 씩 총 500명이 넘는 전교생이 수학했으나 지금은 여느 시골 학교와 마찬가지로 전교생 40여 명이다.

김 대표이사는 여러 후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저서 <몸으로 배우는 중국 비즈니스>, <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내기도 했다.
#의령 대의초등학교 #송곡 장학회 #자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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